2009년 1월 30일 금요일

영원을 사는 해파리

흥미로운 기사가 떳다....라기보다는 떳었다라고 해야 하나? 기사가 나온지는 꽤 되었는데, 이제서야 발견했다.

영원히 사는 해파리.. 유일무이 늙어죽지않는 생명체

간단하게 말하자면 번식을 하고 나면 도로 젊어진 다음 다시 삶을 반복하는 해파리다.

이걸 보면서 두 가지가 떠올랐는데...

하나는 만화책 충사(蟲師)의 되낳기 에피소드.

다른 하나는 소설 링 바이러스.

영생하는 방식이 되낳기에 다름아니다.
충사에서는 되낳기라는 이름 그대로 수정란 상태로까지 돌아간 다음에 되낳아지기에 사실상 되낳기 전의 개체와 되낳은 후의 개체는 유전자만 공유할 뿐 다른 개체다. 성격이나 습관도 조금은 공유하는 모양이다만, 되낳기 전의 기억이 전혀 없는데 되낳은 후의 자신이 되낳기 전의 자신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을까.
충사에서는 벌레가 사람의 시간을 먹어치운다라는 설정이었는데, 저 해파리는 다시 태어나는 댓가로 무엇을 지불할런지가 궁금하다.

영원히 살 수 있는 세포는 암세포밖에 없다. 영원히 사는 생물이라면 그것은 암생물일 터. 링을 읽은지가 10년이 넘어가는데 저 해파리에 대한 기사를 읽으니 갑자기 링이 떠오른다. 물론 세상이 저 이상한 해파리로 넘쳐나는 사태가 벌어질 것 같지는 않지만. 만약 모든 생물이 해파리화 한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매트릭스 안이라고 봐도 될 듯. ㅋㅋㅋ

2009년 1월 22일 목요일

몬스터 만들기

아이디 가지고 점을 치는(?) 사이트가 꽤 많은데, 재미있게도 아이디를 둘로 짤라서 집어넣는 곳이 있다. 일명 몬스터 만들기.

일본어는 모르고, 영문으로 되어있으니 영어로 입력하는 것이 예의겠거니 하고 Gamza / Buchimgae 를 집어넣었더니...

...

결과는 아래와 같다.

Mazemon 한국어
Gamza & Buchimgae's Monster
by ふりーむ! 無料ゲーム/フリーゲーム

뭐, 뭐지 저 괴악한 생김새와 스탯은;;;
아니 뭐 몬스터니까 생김새가 파래 비스무리한거야 그렇다고 치겠지만.

내가 체력이 딸리는 건 사실인데, 그렇다고 무려 "7" 밖에 안되다니 ㅠㅠ
마력이랑 스피드는 그럭저럭 봐 줄만 하고. 근육은 커녕 뱃살밖에 없는 내가 힘이 949라. 난 나도 모르는 힘을 감춰두고 있었던 걸까... 아니, 그전에 힘은 좋으면서 체력은 꽝이라니 이건 대체 무슨 조합인 거지?
가장 놀라운 건 사랑 899.
...
...
...
흥.

2009년 1월 20일 화요일

capcold님의 정리글

현 시점에서 용산 참사 쟁점에 관한 한 이보다 더 잘 정리된 글은 없는 듯. 해서 링크해 둔다.

용산 철거민 과잉진압 사태의 토막들 (capcold님의 블로그님에서 가져옴)

특히 토막 넷은 전혀 생각도 못했던 부분이다. 철거촌에 용역들이 설친다는 이야기는 누차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이가 지적하기 전까지는 전혀 신경쓰지도 않고 있었다. 과연 그들은 어느순간 빠져 나간 것일까. 그리고 왜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던 것일까.

상황이 심각보다 심각해 진다.

용산 철거촌 참사의 YTN 현장 영상.

http://www.ytn.co.kr/_comm/pop_mov.php?s_mcd=0109&s_hcd=&key=200901201100436931

1.

현재 갱신되는 정보들을 보고 판단하건데...

...무섭다.

다층건물에서 일이 벌어지는데 매트리스고 뭐고 없이 그냥 밀고 들어갔구나. 게다가 화재에다가 계속 물을 쏘기는 하는데, 잘은 모르지만 불길이 전혀 안잡히는 것이 유류화재에 대응한 약재(이름은 모르겠다)를 탄것 같지는 않다. 아니면 약재는 준비했는데 화재진압경험이 있는 사람이 현장에 없었다거나. 화염병 쌓아두고 있는 사람들 진압하러 간다면 유류 화재에 대한 대비는 당연히 해야 되는 거 아닌가. 오죽하면 소방차 한대만 있었어도 사람이 안죽었으리라는 말이 나올까. 대태러전문부대라는 경특이 이런 일에 동원된다는 사실도 어이없지만 경특씩이나 동원하면서 작전이고 나발이고 다 때려치운듯한 진압도 놀랍다.

설마 경특에선 허공답보나 수화불침이라도 가르치는건가? 그럴리는 없지 않은가. 아무리 봐도 전철연은 커녕 작전에 나선 경찰들의 안전조차도 신경쓰지 않은 걸로 밖엔 안보인다.

2.

역시나 울분에 찬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간 모양이던데, 투석전까지 벌어진 모양이다. 방패와 헬멧이 없는 시민이 투석전에 노출되면 어찌 될런지는 뻔하다.

아니, 그전에... 전의경들이 받는 훈련이라는게 "참는" 훈련 아니었나? 요새 애들 군기 빠졌다 빠졌다 많이 그러던데 정말로 전의경들이 훈련 상태가 엉망인걸까. 아니면 위에서 뭔가 지시가 떨어진 모양이다. 보아하니 개념없는 전의경 한 둘이 돌을 던진 게 아닌 모양이더만. 상부 지시라면 문제가 심각한데, 설마 그렇지는 않으리라 믿는다. 설마하니 정부가 국민을 국민과 비국민으로 나누기까지야 하겠는가. 아니면 요새는 전의경의 행동요령과 훈련내용이 바뀌었는지도 모르겠다.


3.

현재시각 기준으로 경찰 포함 일곱 분이 이번 사건으로 세상을 뜨셨다고 한다. 안타깝기 짝이 없는 일이다.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빈다.



덧. 잘 시간을 한참 넘겼는데.... 잠이 안온다. 무서워서일까. 화가 나서일까. 혹은 어이가 없어서일까.

2009년 1월 19일 월요일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용산 시위현장서 철거민 4명·경찰 1명 사망

우선, 세상을 뜨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예상대로 네트워크세상에서는 경찰의 과잉진압이네, 철거민들이 자업자득이네 하는 쌈박질이 이미 시작된 모양이다.

그 와중에 정작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묻혀가고 있는 분위기.

위 경향신문에서도 그렇고, 다른 여러 기사들을 종합해 보면 "경찰 병력을 컨테이너에 태워서 크레인으로 끌어올려서 투입"했다고 한다.

...한마디로 경찰은 죽어도 상관 없다는 이야기? 아직 해당 컨테이너랑 크레인을 보지 않아서 확언하기는 어렵지만, 보통 크레인은 매단 물건이 많이 휘청거리는 물건으로 알고 있다. 사고 나기 딱 좋다. 게다가 컨테이너를 매달고 사람을 태운다라... 아니, 그 컨테이너가 다른데 부딪치거나 하면 바로 부상자 발생하는것 아닌가.

현장지휘관(인지 상부인지는 모르겠다만)은 경찰 한 둘 쯤 죽어도 상관하지 않는 강철의 심장을 보유하고 계신 모양이다. 경찰이 경찰목숨을 아끼지 않는데, 그 상대방이 경찰목숨을 챙겨줄 것 같지는 않다.

그나저나 민란수준이었다는 부안에서도 그 기나긴 대치기간 동안 사람이 죽었다는 말은 못들었는데, 고작해야 건물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사망자가 나다니 도대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걸까.



"사람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