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시위현장서 철거민 4명·경찰 1명 사망
우선, 세상을 뜨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예상대로 네트워크세상에서는 경찰의 과잉진압이네, 철거민들이 자업자득이네 하는 쌈박질이 이미 시작된 모양이다.
그 와중에 정작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묻혀가고 있는 분위기.
위 경향신문에서도 그렇고, 다른 여러 기사들을 종합해 보면 "경찰 병력을 컨테이너에 태워서 크레인으로 끌어올려서 투입"했다고 한다.
...한마디로 경찰은 죽어도 상관 없다는 이야기? 아직 해당 컨테이너랑 크레인을 보지 않아서 확언하기는 어렵지만, 보통 크레인은 매단 물건이 많이 휘청거리는 물건으로 알고 있다. 사고 나기 딱 좋다. 게다가 컨테이너를 매달고 사람을 태운다라... 아니, 그 컨테이너가 다른데 부딪치거나 하면 바로 부상자 발생하는것 아닌가.
현장지휘관(인지 상부인지는 모르겠다만)은 경찰 한 둘 쯤 죽어도 상관하지 않는 강철의 심장을 보유하고 계신 모양이다. 경찰이 경찰목숨을 아끼지 않는데, 그 상대방이 경찰목숨을 챙겨줄 것 같지는 않다.
그나저나 민란수준이었다는 부안에서도 그 기나긴 대치기간 동안 사람이 죽었다는 말은 못들었는데, 고작해야 건물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사망자가 나다니 도대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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